(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아약스가 수비수 영입으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오늘 칼빈 배시가 아약스 이적에 동의했다. 배시는 레인저스를 떠나 아약스로 갈 것"이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로마노는 "지금까지 알려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0만 유로(한화 약 270억 원)가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추가 이적료가 발생한다"라며 "레인저스는 향후 배시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이적료의 10%를 받을 수 있는 셀온 조항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없다. 협상은 모두 끝났다. 배시는 곧 아약스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배시 영입으로 아약스는 공중분해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아약스는 이번 여름 선수 유출이 매우 심각했다. 감독부터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맡은 에릭 턴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어 측면 수비와 중원 자원이 빠져나갔다.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미드필더 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다음은 공격수였다. 지난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득점한 세바스티앙 알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최근에는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맨유와 계약 합의에 이르러 이적을 앞두고 있다. 측면 공격수 안토니 또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토트넘에서 스티븐 베르바인을 영입해 공격진에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이번에 배시를 영입하면서 수비 공백을 메웠다.
배시는 지난 시즌 레인저스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탄탄한 몸을 이용한 터프한 수비,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수비수다. 센터백 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프랑크푸르트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팀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레인저스 선수 중 하나였다.
아약스는 배시를 활용해 백4와 백3 포메이션을 유기적으로 변형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