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이날 준우승으로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신기록 행진이다. 시작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이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등극,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후 우상혁은 올해 2월 열린 체코 실내 대회에선 2m36으로 한국 기록을 재경신한 우상혁은 3월 세르비아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과 5월 카타르 다이아몬드리그(2m33)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번 세계실외육상선수권에서도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족적을 남겼다. 앞선 대회 최고 기록은 2011년 김현섭이 남자 20km 경보에서 기록한 동메달. 우상혁이 은메달로 한국 메달 신기록을 경신했다.
새 역사의 날. 우상혁은 AP통신 영상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역사적인 날, 꿈은 이루어집니다”라고 게재하며 한국인 최초가 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젊은 나이에 앞으로의 대회가 많은 만큼 언젠가 꼭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당장 내년 3월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이 있고 8월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2024년 7월에는 파리 올림픽이 있다. 우상혁이 금메달을 딸 기회는 많다.
우상혁 역시 각오가 상당하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 남아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면서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따고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