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이호섭이 故 송해를 추억하며 '전국노래자랑' MC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전국노래자랑' MC 이호섭, 임수민, 정한욱 작가가 출연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야외 녹화를 시작 7월 10일에 전라남도 영광군 편, 17일에 경기도 양주시 편을 공개했다.
야외 녹화 현장을 처음 나갔다는 임수민은 "녹화 앞두고 잠이 안 오더라. 2년 6개월 만에 나가는데 많이 안 오시면 어떡하나. 송해 선생님도 안 계시고 괜찮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몇천 석을 가득 채워주셨다"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30년 동안 작가 생활을 하는 정한욱은 "송해 선생님과는 MC와 작가 그 이상의 사이"라며 식구같이 지냈다고 떠올렸다.
정한욱은 "그렇게 같이 지내다가 돌아가시니까 믿기지 않았다. 녹화 끝나고 침대에 앉아 있는데 아이들이 와서 가만히 안아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송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에 있어 부담감도 클 터. 이호섭은 "송해 선생님이 일궈놓은 업적이 워낙 찬란하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수민은 여전히 故 송해와 녹화장을 함께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버스에 제작진들이 타는데, 송해 선생님이 늘 앉으시는 자리에 FD가 선생님 캐리커처를 붙어놨더라. 아무도 선뜻 앉지는 못하고 지나갈 때마다 멈칫하면서 인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한욱은 31년간 손글씨 대본을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한욱은 "처음에는 작가들이 대본을 쓸 때 인쇄소에 의뢰해야 대본이 나온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데 언제 인쇄를 맡기겠냐. 송해 선생님이 좋아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호섭은 故 송해의 영향으로 운전면허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 모셔보니까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신다. 송해 선생님의 건강 비법이라 생각하고 이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