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양수경이 뜨거운 성원 속에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양수경이 16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양수경의 사랑하세요’ 콘서트를 진행했다.
여름비가 도심을 촉촉하게 적시고 지나간 이 날, 공연장의 분위기는 양수경을 찾은 팬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교련복과 옛날 교복 등 양수경이 데뷔했던 8090 당시의 콘셉트 의상을 함께 맞춰 입으며 옛 향수를 추억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대중 음악 가수인 양수경과 바비킴, 성악가 임준식, 그리고 윤승업 팝스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종합예술 형식으로 꾸며졌다.
윤승업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합주로 시작된 공연은 ‘바라볼 수 없는 그대’ ‘당신은 어디 있나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명곡을 양수경의 감성 가득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선율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리톤 임준식과 가수 바비킴의 무대는 양수경의 서정적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더하며 공연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임준식은 ‘오 솔레미오’와 ‘일 포스티노’로 바리톤의 웅장함을 멋지게 보여줬고, 바비킴은 ‘고래의 꿈+골목길’ 리믹스와 ‘소나무’, ‘사랑.. 그놈’까지 그의 대표곡을 오케스트라 연주를 배경으로 감동적으로 구성해 각각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부에서는 '사랑은 창 밖의 빗물 같아요’ ‘그대는’ ‘애원’ 등의 무대가 익숙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펼쳐졌다. ‘보고싶은 얼굴’ 무대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색소폰의 촉촉한 감성이 더해져 그리운 시절에 대한 향수를 더욱 배가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양수경의 즉흥 메들리가 이어지면서 팬들은 양수경과의 추억까지 되살리며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외면',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마지막 무대를 마친 양수경은 "여러분이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미를 주셨다"며 "많은 노래를 여러분과 함께 했다. 오늘 못다한 노래는 다음 공연에서 또 함께하고 싶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앵콜로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들려준 양수경은 노래와 함께 무대를 떠났지만,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양재명 작가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