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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출신 케이 "'데스노트', 대학 생활 로망 실현해줘"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7.19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데스노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케이는 열정도, 욕심도 많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야가미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마네 미사 역을 맡은 케이는 “케이만의 매력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케이가 미사로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 황송하고 감사해요.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진정한 배우라고 생각해 케이만의 매력을 만드는 게 목표에요. 뮤지컬 롤모델로 저를 삼고 싶어요. 꿈을 크게 잡으려고요.” (웃음)

케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러블리즈 멤버로 활동했다. 단체 생활을 한 경험 덕분에 연습부터 공연까지 배우의 긴밀한 호흡이 중요한 뮤지컬 분위기에도 잘 적응했단다.

“단체 생활을 7년을 하다 보니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뮤지컬 하면서 너무 좋은 게 하나의 극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노력과 모든 사랑을 담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뮤지컬에 빠진 것 같아요.

‘나만 보여야 돼. 나만 빛나야 돼’가 아니라 ‘너도 빛나고 나도 빛나야 이 모든 것들이 빛난다’는 걸 모든 배우들이 알고 있어요. 서로 의지하고 단합력도 생기고 작품에 그게 다 녹아들더라고요.”



대학 생활의 로망도 실현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매 순간 재미있다는 말이 진심으로 들린다.

“배우분들과 다 같이 모여 식권을 받아요. 대학 생활의 로망이었는데 너무 비슷한 것 같아요. 식권을 받아 배우들과 팔짱 끼고 밥 먹는 게 재밌어요. 선배님들도 계시니 대학 생활하는 느낌도 들고 로망을 현실화 시켜주는 느낌이죠.

배우분들도 너무 예뻐해 주셔서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모든 게 좋았어요. 연습하는 기간과 공연하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재밌어요. 공연장에 가기 전날은 소풍 가기 전날처럼 설레요. 지금도 업 돼 있는 상태에요.” (웃음)



러블리즈에서 청초한 미성을 가진 메인보컬로 활약했다면 ‘데스노트’에서 강렬한 가창력과 연기로 반전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연습과 노력이 비결이다.

“‘비밀의 메시지’라는 곡이 어려워요. 너무 가요답게 불러도 안 되고 너무 뮤지컬답게 불러도 안 되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중간을 찾으려고 발성 연습을 많이 해요. 앞에 1절은 힘을 빼고 예쁘게 불러야 하고 2절부터 힘이 세지거든요. 1절은 가요 발성을 넣고 2절은 뮤지컬 발성을 넣으면서 노래가 기승전결이 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어요. 미사에게 정말 중요한 넘버여서 더 잘 부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더블 캐스트인 장민제와의 다른 매력도 언급했다. 

“저는 보기에는 여려 보이고 부서질 거 같지만 막상 극이 갈수록 단단한 미사를 표현하거든요. 민제 배우는 보기에는 강인해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저와 다른 매력의 미사를 표현하고 있어요. 서로의 원래 성격도 들어가 있어요. 더블의 매력인 것 같아요. 느낌이 너무 다르고 그 매력이 둘 다 너무 좋아서 관객분들이 보는 재미가 두배 세배 많을 거예요.”



라이토 역의 홍광호, 고은성과 렘 역의 김선영, 장은아와의 호흡도 달라 늘 설렌다며 들떴다.

“선영 선배님의 렘은 너무 사랑하다 보니 조심스러워서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렘이에요. 은아 선배님의 렘은 스킨십도 많으시고 감정 표현도 더 많고 눈물도 많으시고요 서로 느낌이 다른 렘이어서 저도 너무 재밌어요. 

렘과의 신이 부족하지만 다 보여드려야 해 렘 선배님과 민제 배우와 넷이 정말 많이 연습하고 만들었어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고 서로의 아이디어가 모여 더 좋은 아이디어 나오고 연출님이 한 스푼 넣어주니 극이 완성되더라고요. 선배님들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아이디어를 서로 많이 공유하고 계속 연습했죠.

광호 선배님의 라이토는 좀 더 강인한, 오빠 같은 라이토이고 은성 선배님의 라이토는 좀 더 친구 같고 장난기도 있어요. 제게 데스노트를 만지라고 할 때 ‘잠깐만 이따 보여줄게’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제가 ‘보여줘’라고 애드리브하고요. 라이토 분들의 느낌이 다르다 보니 더블만의 매력인 거 같아요. 어떤 배우로 봐도 재밌어요.

같은 대사 같은 넘버인데도 매일 느낌이 달라 ‘데스노트’를 매일 봐도 질리시지 않을 거예요. 저도 매일 느낌이 다른데 관객은 얼마나 다르게 느끼실까 해요. 같은 걸 하는데도 지루하지 않아요. 매일 첫 공연처럼 새로워요. 무섭고 걱정되는 떨림이 아닌 짜릿한 떨림이에요.”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 대표이자 '데스노트'에서 엘(L) 역을 맡은 김준수의 반응을 물으니 "항상 잘하고 있다고 해주세요. 항상 ‘나이스’를 외쳐주십니다. 그 칭찬만으로도 너무 힘이 돼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케이는 차근차근 뮤지컬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회만 된다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건 결국은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실력을 계속 쌓아 기회가 올 때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뭐든 다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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