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메릴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이날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6회까지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KBO리그 출신들 간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하성은 KBO 시절 켈리에게 통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로 약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빈저와 치열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켈리였다. 애리조나 타선이 6회초 페랄타의 선제 솔로 홈런, 7회초 2점을 보태 켈리에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켈리는 7회말 선두타자 보이트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맨티플리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애리조나 불펜이 샌디에이고 추격을 따돌리고 3-1의 리드를 지키면서 켈리는 시즌 9승을 수확했다.
1988년생인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15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8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경기 1승 12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SK의 창단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 시즌 종료 후에는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19 시즌 13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팀 내 핵심 선발투수로 안착했다. 지난해 7승 11패로 평균자책점 4.44로 주춤했지만 올해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순항 중이다.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