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차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셀틱 FC)가 103일 만에 동반 출전해 셀틱의 승리를 견인했다.
셀틱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셀틱 파크서 열린 '2010/2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셀틱은 23승 4무 3패 승점 73을 기록해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인저스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열렸던 하이버니안과 경기서 나란히 결장했던 기성용과 차두리는 세인트 미렌을 맞아 선발로 나섰다. 기성용과 차두리가 셀틱 경기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26일 이후 무려 103일 만이다.
1월 한 달 간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났던 두 선수는 2월 복귀했지만, 차두리가 발목 부상을 입어 한동안 기성용 홀로 경기에 나섰다. 차두리의 복귀전으로 동반 출장이 예상됐던 지난 주말에는 인버네스 칼레도니안 티슬의 홈구장이 폭우로 침수돼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동반 출전이 미뤄졌었다.
103일 만에 함께 경기에 나선 기차 듀오는 90분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나란히 중거리 슈팅을 기록하며 셀틱의 승리를 도왔다.
오랜만에 리그 복귀전을 치른 차두리는 특유의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강인한 모습을 보이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전반 27분 오버래핑에 나선 차두리는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안토니 스톡스의 헤딩이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셀틱의 공수를 조율했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셀틱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셀틱은 0-0이 지속되던 후반 34분 크리스 커먼스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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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