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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같은 수원?...놀란 세비야 팬 "분위기에 압도 당해" [토트넘 세비야]

기사입력 2022.07.16 18:58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8년 차 세비야 팬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사실상의 원정 경기 분위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마지막 방한 경기를 맞아 많은 토트넘 팬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마치 수원월드컵경기장이 토트넘의 연고지 런던이 된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런 가운데 정말 극소수의 세비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경기장을 찾은 전석현(33) 씨는 "제가 8~9년 차 세비야 팬이다. 이번에 방한 소식을 듣고 티켓을 구매해 오게 됐다"라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지난주 훈련을 봤을 때 세비야 팬들이 꽤 계셨는데 막상 여길 와보니 압도되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토트넘의 홈 경기이면서 세비야의 원정 경기로 느껴진다. 전 씨도 "제가 원정 경기 경험이 없어서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다. 처음이고 얼떨떨하다"라고 밝혔다. 

전 씨는 과거 스페인 세비야에서 1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전 씨는 "원래 축구를 잘 몰랐다가 세비야에 살면서 세비야의 팬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세비야에서 주목하는 선수로는 '테카티토'를 꼽았다. 전 씨는 "입단 이전부터 주목했던 선수다. 세비야와 링크가 계속 있었고 하는 걸 보니 기술적인 면이 잘 드러나서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로는 가장 최근 영입된 수비수 마르캉을 꼽았다. 전 씨는 마르캉에 대해 "마르캉은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나이도 같고 포지션도 같아 비교가 많이 됐다고 하더라. 심지어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있었다. 봤는데 몸이 단단하고 팀을 떠난 디에고 카를로스의 좋은 대체자가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비야 팬 전 씨가 본 세비야의 매력으로는 "세비야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최소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탄탄하다. 공격도 물론 지난 시즌 골이 적었지만, 테크니컬한 선수들도 있고 루카스 오캄포스처럼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선수, 라멜라와 라키티치처럼 유명하지 않더라도 좋아할 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보시면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승부에 대해 전 씨는 "골이 많든 적든 경기가 재밌었으면 좋겠고 세비야가 한 골 차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세비야를 응원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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