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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국민 악녀 되고파" 수지, 9년만 이룬 목표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7.17 12:10 / 기사수정 2022.07.17 14: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수지는 최근 쿠팡드라마 ‘안나’에서 타이틀롤 안나이자 유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나(유미)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산다. 남들을 속이고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 악녀지만 연민과 동정이 가는 흥미로운 캐릭터다.

이질감 없는 연기를 펼친 수지는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 받았다.



수지는 2013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국민 악녀”라고 수줍게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국민 첫사랑부터 악녀까지 안 되는 게 없다. 그런 수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돌아본다.



2010년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수지는 이듬해인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배우의 길에도 들어섰다.



'제2의 조수미'를 꿈꿨던 성악전공 학생이었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대중가수가 되기 위해 기린예고에 입성한 까칠하고 도도한 여학생 고혜미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무표정한 눈빛 연기와 일정한 톤의 대사로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나아졌다.

2015년 예능 ‘해피투게더’에서 "‘드림하이’ 때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그 때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그래서 충격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떠올린 바 있다.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으며 김수현과 함께 베스트커플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이제훈과 호흡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청순미와 풋풋함이 가득한 대학교 1학년 서연으로 변신했다.



1994년생임에도 96학번의 감성을 이질감 없이 표현했다. 영화는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수지 역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다.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제33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공유, 이민정과 호흡한 드라마 ‘빅’(2021)에서는 청순한 이미지를 벗었다. 서윤재(공유 분)에 영혼이 들어간 강경준(신원호)을 열광적으로 짝사랑하는 4차원 소녀 장마리 역을 맡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돌아이'로 통하는 인물로 특이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2013년 드라마 ‘구가의서’에서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를 그 누구보다 믿고 사랑한 담여울을 연기했다.


 

사극에 첫 도전한 수지는 멜로부터 액션까지 담여울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베스트커플상을 차지했다.



‘건축학개론’ 후 3년 만에 영화 ‘도리화가’(2015)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꾼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분했다.
 


사투리와 남장 연기는 물론 촬영 전부터 1년여에 가까운 판소리 연습을 통한 소리꾼 연기 등을 선보였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배우로 성장한 계기가 됐다.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속물적인 다큐 PD 노을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안하무인 톱스타 김우빈과의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아픔을 간직한 노을을 연기하며 멜로 눈빛을 선보였다.



2017년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남홍주 역을 소화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긴 머리를 자른 그는 발전한 연기력은 물론 이종석과의 케미도 발산했다.
 


SBS 연기대상 수목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이종석과 올해의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첩보와 액션, 멜로 장르를 총괄한 드라마 ‘배가본드’(2019)에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로 분해 이승기와 재회했다.



해외 위장 잠입수사에 파견되고, 달건(이승기)을 만나 거대한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영화 ‘백두산’(2019)에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지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주혁, 김선호와 호흡한 2020년 드라마 ‘스타트업’도 인기를 끌었다.



수지는 계약직 직원에서 역전을 위해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서달미로 분했다.



여리지만 당차게 본인의 미래를 개척해가는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수지는 최근 5부작 드라마 ‘안나’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난 마음 먹은 건 다 해요”라는, 거짓으로 인생을 살게 된 유미이자 안나로 열연했다.

모범생이지만 선생님과 교제해 곤욕을 치르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거짓 대학생, 결혼 후의 삶까지 안나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



유미는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도 ‘걱정마요. 나는 내가 알아서 살아남아요’라고 말한다. 마지막까지 중국인으로 거짓말하며 살아가는 그다.



모든 걸 다 잃은 처지가 돼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유미를 인상 깊게 나타냈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단박에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고 '구가의서'에서 인간적인 여울로 변신에 성공했을 당시인 2013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악녀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매력 있지 않나. 돌을 맞아도 재밌을 것 같다. 나와 다른 삶을 살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국민 첫사랑 이미지가 없어져도 괜찮은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니 잠시 망설이면서도 "국민 악녀?"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런 수지는 9년 후 성숙해진 연기로 연민이 가는 악녀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국민 첫사랑’에 이어 ‘국민 악녀’ 타이틀까지 단 수지의 다음 행보도 기대된다.

 

수지의 활약은 멈추지 않는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과 넷플릭스 ‘이두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수지가 보여줄 또 다른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 방송화면, 스틸컷, 쿠팡플레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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