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개그맨 양세형,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나섰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이 고민 신청자를 만나기 위해 전통시장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KBS랑 하는 것에 굉장히 장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은영은 "이동하기 어렵거나 짬을 내는 게 어려울 수도 있고 비용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런 고민도 굳이 찾아가서 해야 돼요?'라고 한다. 우리가 가자. 오은영과 양세형이 떴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허락된 시간과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너무 좋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후 오은영과 양세형은 첫 번째 출장지인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이때 송가인은 첫 줄장을 기념해 라이브 공연을 꾸몄고, '한 많은 대동강'을 열창했다. 더 나아가 양세형은 송가인을 '오케이 힐러'라고 불렀고, 송가인은 "제가 간간이 오은영 박사님 닮았단 소리 많이 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오은영은 24시간 함께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칼국수 점포 부부, 50대가 되어 결혼을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붕어빵집 사장, 돌아가신 어머니의 떡볶이 가게를 물려받은 딸, 화가 날 때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강정집 직원 등 다양한 고민 신청자들을 만나 현실적인 조언과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그 가운데 양세형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떡볶이 가게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일을 도왔다는 구효정 씨 사연에 과거 경험담을 솔직하게 밝혔다.
양세형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이 도배를 하셨다. 엄마 입장에서는 매일 학교를 찾아오지 못하니까 오랜만에 서프라이즈로 오셨다. 제 친구들 떡볶이 사주려고. 엄마는 몸에 풀 다 입은 그 상태로 빨리 오려고 늦을까 봐. 근데 제가 그 모습이 너무 창피했다. 모른 체하고 갔던 적이 한 번 있다"라며 고백했다.
양세형은 "어렸을 때는 엄마가 항상 좋은 옷 입고 화장하고 이런 모습을 원하는 데 시장에 와서 같이 일을 도와주셨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또 오은영은 구효정 씨의 이야기를 듣다 눈물 흘렸고, "저는 여기 처음부터 왔을 때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 어머니가 평소에 장사를 하시면서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 보니까 마음이 전달이 되면서 갑자기 눈물이 확 났다"라며 털어놨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