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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창의 부딪힘

기사입력 2007.10.24 21:00 / 기사수정 2007.10.24 21:00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2007'  월드시리즈는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두 팀의 방패 중 어느 팀이 5회까지 뚫리지 않고 상대의 예봉을 막아내느냐에 달려있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승리조 불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들이 초중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보스턴과 콜로라도는 선발투수를 각각 1차전 조시 베켓 - 제프 프란시스, 2차전 커트 실링 - 우발도 히메네즈, 3차전 마쓰자카 다이스케 - 조지 포그, 4차전 존 레스터 - 애런 쿡으로 예고했다.

보스턴은 ‘낭만을 던지는’ 너클 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를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카일 슈나이더를 로스터에 올려 4선발이 웨이크필드에서 레스터로 바뀌었다.

양 팀은 각각의 리그에서 팀 OPS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매력적인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심타선의 생산력은 리그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 생산력의 중심에는 간판타자들이 확실하게 버티고 있다.

- 콜로라도 '트리플 H' vs 보스턴 '다이나믹 듀오' -

콜로라도

맷 할러데이(LF)

정규시즌 타율 .340 출루율 .405 장타율 .607 OPS 1.012, 36홈런 137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286 출루율 .333 장타율 .714 OPS 1.047 4홈런 7타점

보스턴

데이빗 오티즈(DH)

정규시즌 타율 .332 출루율 .445 장타율 .621 OPS 1.066, 35홈런 117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387 출루율 .543 장타율 .774 OPS 1.317 3홈런 6타점

양 팀의 주포는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할러데이와 보스턴의 '왼손 다이나믹' 오티즈다. 이들은 올 시즌 말이 필요 없는 활약으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피하다 보면 볼넷이고 정면 승부를 펼치다가 맞으면 넘어간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는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콜로라도의 쿠어스 필드를 오가며 펼쳐진다. 두 구장 모두 홈런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구장들. 팀의 3번 타자인 이 두 타자가 얼마만큼 출루해주고, 또 홈런을 쏘아 올려주느냐가 전체적인 타선, 승부의 키포인트가 된다.

또 쿠어스필드 경기에서 오티즈가 좋지 않은 무릎을 이끌고 1루 출전이 가능할지 또한 관전 포인트다.

토드 헬튼(1B)

정규시즌 타율 .320 출루율 .434 장타율 .494 OPS .918 17홈런 91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154 출루율 .233 장타율 .231 OPS .464 0홈런 1타점

매니 라미레즈(LF)

정규시즌 타율 .296 출루율 .388 장타율 .493 OPS .881 20홈런 88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400 출루율 .578 장타율 .833 OPS 1.411 4홈런 14타점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최고의 타자들,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올 시즌 동일하게 장타력이 하락하면서 노쇠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라미레즈는 포스트시즌 들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헬튼은 첫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는 두 스타. 이들이 양 팀의 4번 타자로써 기회가 왔을 때, 중요한 순간 출루한 타자들을 얼마나 많이 쓸어 담아 주느냐가 중요하다. 승부가 기운 이후의 타점은 의미가 적어진다.

브래드 호프(RF)

정규시즌 타율 .291 출루율 .387 장타율 .539 OPS .926 29홈런 116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304 출루율 .467 장타율 .304 OPS .771 0홈런 2타점

마이크 로웰(3B)

정규시즌 타율 .324 출루율 .378 장타율 .501 OPS .879 21홈런 120타점

포스트시즌 타율 .333 출루율 .372 장타율 .528 OPS .900 1홈런 11타점

호프와 로웰은 양 팀 타선의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타점, 홈런 등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팀을 묵묵히 지켜주는 선수들, 이들이 2아웃 이후에 찾아오는 기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도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다.

상대 투수진이 3-4번을 거르는 승부를 할 때 이를 확실하게 책임져주는 역할, 그런 기회는 흔히 투아웃 상황에서 찾아온다. 보스턴의 로웰은 이런 점에 있어서 포스트시즌에 정규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호프는 정규시즌의 모습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2아웃 이후에는 단순한 진루타가 아닌 장타가 필요하다. 포스트 시즌에 호프은 출루는 좋았으나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이는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맞는 콜로라도에 커다란 불안요소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요빗 토레알바, 트로이 툴로위츠키, 개럿 앳킨스 등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내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보스턴에서도 케빈 유킬리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J. D 드류 등이 중심타선의 앞·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하위타선 역시 탄탄하게 짜여 있는 양 팀의 화력을 상대 선발투수들이 얼마만큼 봉쇄하는가. 여기에 월드시리즈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숨어있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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