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4 22:44 / 기사수정 2007.10.24 22:4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테베즈-나니-안데르손, 활약 돋보여'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지난 시즌 '기술축구는 EPL에서 통할 수 없다'는 법칙을 무너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통해 확신했다. 바로 역동성과 기술력을 갖춘 선수들로 하여금 더욱 강력한 화력을 장착해야 할 필요성.
이에 퍼거슨 감독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할 선수들로 카를로스 테베즈(23) 나니(21) 안데르손(19)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들은 보란듯이 '기술축구'의 저력을 앞세워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연속 4골을 폭발시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트레블(3관왕)'에 재도전장을 내걸 진용이다.
시즌 초반 14위까지 가라앉은 맨유였지만, 8월 26일 토트넘전 승리 이후부터 기술축구에 대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전 결승골의 주인공 나니를 비롯해 테베즈와 안데르손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차츰 빛을 보기 시작한 것.
처진 공격수 테베즈는 웨인 루니와 투톱을 맡아 폭 넓은 활동폭에 이은 부드러운 패스 감각을 앞세워 루니의 최근 6경기 연속골을 돕고 있다. 왼쪽 윙어 나니는 활발한 움직임에서 터져 나오는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1골 3도움을 기록중이고,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은 타이밍과 정확도, 센스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뛰어난 패싱력과 볼 컨트롤로 최근 3경기 연속 주전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처럼 세 선수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맨유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특히 나니와 안데르손은 30대 노장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의 장기적인 대체자라는 점에서 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테베즈 역시 루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리그 최강 투톱을 형성했다.
퍼거슨 감독의 이상인 '역동성'과 '기술력'을 장착한 맨유는 지난 시즌 문턱까지 올라섰던 트레블 재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4강권 전력을 갖춘 맨유와 AC 밀란은 올 시즌에도 재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퍼거슨 감독은 기술축구로서 지난 시즌 탈락의 아픔을 달랠 수 있을까?
[사진=나니와 안데르손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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