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장윤정이 '가요무대'에서 청바지를 입었다가 선배님들한테 혼났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장윤정이 후배 4인방을 데리고 김연자를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윤정은 곽지은, 해수, 곽영광, 박지현과 함께 김연자의 집을 찾았다. 장윤정은 무대를 어려워하는 후배들에게 무대에서 놀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김연자를 찾아간 것이라고 했다.
곽지은은 "선배님의 선배님을 뵈러 간 거다. 무서운 감정도 있었다"고 했다. 곽영광은 "쳐다볼 수도 없는 위치에 계신 분인데 영광이었다"고 김연자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김연자는 후배 4인방을 보더니 "무슨 행운아들이냐. 윤정이 눈에 들기 쉽지 않은데"라고 말하며 "버스킹을 봤다. 부족한 게 너무 많더라.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싶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후배들에게 300벌 이상의 무대용 의상이 있는 옷방을 보여줬다. 한 벌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의 가격이라고. 장윤정은 "나도 이런 건 처음 본다"며 화려한 김연자의 의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연자는 장윤정이 애착의상을 궁금해 하자 "다 좋아해. 다 의미 있는 옷인데 이 한산모시 의상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안 되는데 천 만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화려한 의상을 잘 입지 않는 것에 대해 "저는 제가 데뷔했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다. 저런 옷이 안 어울렸다. 원피스나 투피스 의상을 입었다. '가요무대'에 기성복을 입고 나갔더니 성의 없어 보인다고 혼났었다. 한 번은 청바지 입고 갔는데 그때도 혼났다. 누가 '가요무대'에 청바지를 입고 오느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장윤정이 후배들 레슨을 부탁하자 "난 윤정이랑 다르다. 호되게 할 거다. 그래서 1등하면 내가 준비한 게 있다"고 했다. 장윤정은 "선물 흐지부지한 거 안 하시는데 선물 탐나면 나도 참가할 거다"라고 얘기했다. 김연자가 가져온 1등 상품은 커스텀 마이크였다.
곽지은은 '수은등'을 불렀다. 김연자는 "좋은 점은 선천적으로 꺾는 걸 타고 났다. 죽었다 깨어나도 트로트 가수다. 무슨 노래든 다 꺾을 것 같다. 나쁜 점 얘기하자면 첫 음을 헤매고 있다. 약간 리듬을 타주면 좋을 것 같다. 목소리를 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자는 '밤 열차'를 부른 박지현에게는 "비음을 너무 쓴다. 입을 더 크게 벌리면 발음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등산 가서 소리도 좀 질러보고"라고 말했다.
해수는 '아모르 파티'를 부르겠다고 나섰다. 김연자는 해수가 노래를 시작하자 "스톱"을 외치며 웃으면서 불러보라고 했다. 해수는 최대한 웃어보려고 애썼지만 김연자는 또 스톱을 외쳤다. 해수는 결국 완곡을 하지 못했다.
김연자는 곽영광의 '10분 내로'를 보고는 "너무 까분다. 안 움직여도 탈이지만 너무 움직여도 문제다. 밀당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너무 설치지 마"라고 거침 없이 지적을 해줬다. 김연자는 후배 4인방 중 커스텀 마이크를 가져갈 1등으로 곽지은을 지목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