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랑크 리베리가 지난 2013년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었던 리베리는 52경기에 출전해 22골과 1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 시즌 분데스리가, 포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모두가 리베리의 수상을 점쳤다. 실제로 배당률도 리베리가 가장 낮았다. 리베리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보관활 장식장을 구매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역사상 최초로 재투표가 실시된 것. 이미 모든 투표가 마감되고 결과 발표만을 앞둔 상황에서 FIFA는 투표율 저조를 이유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재투표를 실시했다.
추가 투표가 아닌 이미 투표를 마친 사람들도 다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재투표가 실시되면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수상자는 재투표 실시 발표 전날, 2014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리베리는 메시에게도 밀려나면서 3위를 기록했다. 당시 리베리는 "축구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기회였다. 더 이상 무엇을 더 하라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약 10년이 지난 현재 리베리는 아직 이 사건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최근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베리는 "불공평했다. 메시, 호날두보다도 수상 자격이 있었다. 수상자는 나였어야 했다"라며 "투표 기간이 연장되고 재투표가 실시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일련의 과정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리베리는 이탈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뛰고 있다.
리베리는 "이곳에서 엄청난 애정과 마주했다. 모두가 축구를 위해 산다"라며 "이기지 못했을 때 팬들의 눈에서 슬픔을 보는 것이 정말 슬펐다. 살레르니타나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우승 트로피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내 마음에 남을 것"이라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