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가나가 공격적으로 선수를 수급하면서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가나축구협회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격수 이냐 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측면 수비수 타릭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센터백 스테픈 암브로시우스, 공격수 랜스포드-예보아 쾨니그스되르퍼 (이상 함부르크), 센터백 패트릭 파이퍼(다름슈타트)가 가나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가나는 "협회 고위층과 선수, 부모들 간에 지난 몇 달 동안 대화가 오갔다. 이제 선수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한 A매치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나는 대한민국,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해 있다. 가나는 우리와 오는 11월 28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이미 이들 외에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라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합류시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익히 알려진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아스널)와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도 여전히 가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살아있다.
가나축구협회는 "우리는 항상 가나 대표팀에 헌신하고 다음 레벨로 우리를 끌어올릴 전 세계의 최고의 재능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선수를 찾고 있다. 9월 A매치와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대표팀에서 뛸 선수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 외에도 추가로 전력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큰 합류는 바로 이냐키 윌리엄스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경험이 있는 그는 FIFA 규정상 월드컵이나 대륙 대회 본선을 뛰지 않아 국적 변경할 수 있었다. 그는 스페인 대표로 2016년 5월 보스니아와의 친선 경기 경력이 전부다.
이냐키는 빌바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2014년부터 라리가 출장만 272경기에 달하는 베테랑이며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그는 최전방은 물론 좌우 측면도 모두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특히 그는 6년 간 230경기 연속 출장하는 진기록을 세울 만큼 '철강왕'으로 불린다.
가나가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센터백 자원들도 보강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유럽과 남미의 강호 포르투갈,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벤투호는 2차전 상대인 가나가 그나마 승점 3점을 노려볼 만한 팀이다.
그런 가운데 가나마저 전력 보강, 무엇보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주전급 자원들이 합류하면서 벤투호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아직 허드슨 오도이나 은케티아 같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들의 합류 가능성도 있어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벤투호에게는 더욱 큰 난관이 봉착했다.
사진=가나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