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길고 길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11로 이겼다. 무려 9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끝까지 관중석을 지켜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4회까지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NC가 1회초 2사 1·2루에서 닉 마티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한화도 4회말 2사 1·3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게임 중반에는 NC가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NC는 5회초 2사 후 박민우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2-1로 앞서갔다. 6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박준영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응민의 1타점 적시타, 1사 후 권희동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박민우의 2타점 2루타,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 마티니의 1타점 2루타,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10-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1사 1·3루에서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권광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터그먼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해 10-4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 타선은 7회말에도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쳤다. 1사 1·2루에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권광민의 1타점 적시타, 터크먼의 2타점 적시타, 유로결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5점을 만회해 10-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NC가 8회초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11-9로 다시 달아났지만 한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화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김인환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11-11 동점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하주석의 안타와 김태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중반 투입된 박상언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후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아냈던 강재민이 박준영-김주원-천재환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고 4시간 21분간 펼쳐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한화 6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6연패에 빠진 8위 삼성과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유지된 가운데 무거운 발걸음 속에 2위 키움을 만나러 고척 원정길에 올랐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