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에서 여진구와 문가영의 로맨스가 깊어지는 가운데 18년 전 실종사건이 두 사람의 새로운 암초로 부상해 그 전말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방송에서 은계훈(여진구 분)과 노다현(문가영)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데 이어 노다현도 링크 현상을 시작, 역시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엮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먹고 사랑만 하면 될 것 같은 이들 사이에 생각지 못한 ‘은계영’이라는 연결고리가 떠오르면서 위기가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 이에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들로 18년 전 은계영 실종사건의 진실과 의혹을 정리해 봤다.
FACT CHECK 1. 유력 용의자 한의찬은 진범이 아니다.
은계영 실종사건에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었고 현재도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피아노 학원 선생 한의찬(이규회)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이유가 밝혀졌다. 은계영의 DNA가 차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목격자 이영훈(서동갑)의 허위 증언 비화가 드러나면서 사건 당일 은계영을 차에 태우지 않았다는 사실이 인정된 것. 어린 아들 지원탁(송덕호)이 본 피 묻은 옷은 생계를 위해 술집에서 일하다 손님과의 마찰로 묻은 것이었다. 그의 알리바이는 성립됐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지화동 주민들의 분위기는 미심쩍은 여운을 남겨 과연 이것이 ‘낙인’ 때문인지 호기심을 돋운다.
FACT CHECK 2. 은계영은 사건 당시 부상을 입었다.
은계훈은 동생 은계영이 실종 당시 다리를 다쳐 아픈 상태였다는 것을 이진근(신재휘)을 통해 알게 됐다. 이를 한의찬에게서 확인하며 이진근이 그날의 사건에 대해 진짜 무언가 알고 있음을 짐작했다. 이제는 그의 말을 허투루 흘려들을 수는 없는 터. 혼자 걷기 어려울 정도로 다리를 다친 은계영이 어딘가로 향했다면 그곳은 어디고 함께 있던 사람은 누구일지 불안한 호기심이 앞선다. 뿐만 아니라 이진근은 뜬금없이 은계훈의 아버지의 안부를 묻기도 했던 터. 생사도 알 수 없는 아버지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 지화동에 돌아온 은계훈으로서는 현재 행방이 묘연해진 이진근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늘어나고 있다.
FACT CHECK 3. 노다현과 이진근 그리고 할머니의 공통된 기억, ‘붉은 대문’
10회 말미 노다현은 꿈에서 봤던 붉은 대문이 꿈이 아닌 진짜 기억임을 깨달았고 그 기억 속에는 이진근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왜 그래? 너도 다 알잖아”라는 이진근의 소름 끼치던 귓속말 대로라면, 노다현은 18년 전 은계영 사건에 꽤 깊숙이 관여되어 있을 것이기에 그녀의 무서운 기억이 점점 더 주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다현의 외할머니 나춘옥(예수정)도 그 붉은 대문 앞에 선 과거가 포착됐던 바. 대체 나춘옥이 손녀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붉은 대문의 정체와 세 사람이 그곳을 기억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의구심을 북돋는다.
FACT CHECK 4. 마지막 목격자 이영훈의 허위증언... 또 다른 오류의 가능성은?
은계영 실종사건은 너무도 안타깝고 애써 기억하고 싶지 않은 동네의 큰 사건임은 분명하지만 이를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에서 분명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고 있다. 마지막 목격자 이영훈의 허위 증언과 진범을 잡는 것보다 범인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된 지구대 서 대장(유성주) 그리고 은계훈이 돌아온 사실에 저마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주민들의 불안한 눈초리 등이 이 사건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무언가를 예감케 한다. 게다가 노다현과 은계훈이 어울리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주시하는 엄마 홍복희(김지영)와 외할머니 나춘옥의 반응은 ‘두 사람이 절대 이어질 수 없다’는 이진근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과연 18년 전 실종사건의 수사에 또 다른 허점은 없었을지, 진실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처럼 진실과 의혹으로 뒤범벅된 은계영 실종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 지화동을 또 한 번 술렁이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어릴 적 기억을 잃어버렸던 한 사람 노다현이 점점 기억을 되찾으며 사건도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한편,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