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2022 네이션스컵 8강 당시를 회상했다.
마네는 7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Pro:Direct Soccer'와의 인터뷰에서 "난 대표팀 경기를 뛰다가 사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쓰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각오를 보였던 배경은 지난 1월 세네갈과 카보베르데 간의 2022 AFCON(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전. 당시 세네갈 대표팀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선 마네는 경기 중 상대 골키퍼와의 충돌로 인해 뇌진탕 증세로 교체됐다.
당시 마네의 소속팀이던 리버풀은 선수 보호를 위해 마네에게 휴식을 줄 것을 세네갈 대표팀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마네는 다음 경기 출전도 강행했다.
마네는 "리버풀은 내가 5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고 대표팀 의료진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는 내가 다음 경기인 8강 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걸 의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곧바로 감독과 세네갈 축구협회 회장에게 연락해 '의사는 안된다고 했지만 날 다음 경기에 선발로 기용해라. 난 내 인생을 포기할 수 있다. 원한다면 내가 경기를 뛰다 잘못될 경우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각서에 서명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충격 발언을 전한 뒤 마네는 "모두가 깜짝 놀랐고 날 설득했다. 하지만 난 경기에 뛰고 싶었고 결국 경기 시작 전에 검사를 받아 문제가 없다면 출전을 허락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원하는 바를 이뤘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 마네는 8강 적도 기니 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도움 1개를 기록하면서 세네갈의 3-1 승리에 기여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세네갈은 결승까지 올라갔고 이집트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AFCON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세네갈의 우승을 이끈 마네는 대회 MVP로 선정되며 조국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사진=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