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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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리오스를 어떻게 흔들지?'

기사입력 2007.10.22 20:12 / 기사수정 2007.10.22 20:1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 그러나 그들은 두산 베어스의 1선발 다니엘 리오스(35. 사진)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리오스의 올 시즌 SK 전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0.23(40이닝 투구)으로 놀라운 수준이다. 실점은 6점에 자책점은 단 1점.

그러나 비자책점 5점 중 4점은 모두 리오스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점수다. 이는 SK 타선에 한 가지 희망을 안겨준다.

리오스는 올 시즌 SK 전 첫 등판이었던 5월 2일 경기에서 1회 말 주자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다 악송구를 범했다. 게다가 박정권의 투수 앞 희생번트 타구 처리에서도 실수를 저지르며 초반부터 3점을 거저 주었다.

지난 8월 23일 SK 전 33이닝 무실점 행진을 끝냈던 순간 또한 되돌아보아야 한다. 당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5회 초 타석에 들어섰던 정근우가 타임을 외치며 리오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린 것.

당시 거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부상 위험도 컸다. 리오스는 이민호 구심에게 격렬히 항의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기가 불편했던 리오스는 결국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조동화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서 악송구를 범하며 1점을 내줬다.

다혈질의 성정을 지닌 리오스와 이를 교묘히 이용했던 SK 타선. 이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경기 초반 슬라이더, 역회전 볼 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펼치는 리오스인 만큼 SK의 젊은 타자들이 배팅 포인트를 맞추지 못하고 초반부터 리오스 공략에 실패한다면 승기를 먼저 빼앗기게 된다.

두산 또한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면만이 아닌 상대 선수 흔들기 등 수 싸움에도 능한 SK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을 볼 때 이 작전은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포수 채상병이 마운드의 리오스를 어떻게 다잡아주느냐에 승부의 추가 달렸다.

'흔들 것인가, 흔들릴 것인가'. 22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부는 여기에 달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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