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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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빅보이'의 미친 타격감, 대기록 2개 추가하고 타격 1위 탈환

기사입력 2022.07.06 22:5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현역 마지막 시즌 KBO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겼다. 팀 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빅보이'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롯데의 12-5 대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SSG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KBO에서 2004 시즌부터 이어온 단일 시즌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14 시즌 연속(일본-미국 진출 기간 2012~2016년 제외)으로 늘렸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단 세 명뿐이었던 대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를 완성한 뒤 롯데가 6-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SSG 우완 최민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 8번째 14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도 지나치지 않고 안타를 추가했다. 8회초 1타점 적시타로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을 0.350까지 끌어올리면서 키움 이정후를 제치고 리그 타격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전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고도 팀이 3-4로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특히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SSG 추신수가 9회말 2사 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전날 경기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깨끗하게 씻어냈다. 대기록을 두 개나 추가한 것은 물론 팀이 최근 연이은 루징 시리즈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 실력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7일 SSG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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