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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집중하게 될 겁니다" 최고 빅매치를 대하는 영웅들의 자세

기사입력 2022.07.06 07: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되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용규는 5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4-3 역전승에 기여했다.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생산한 이용규는 지난 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무안타 아픔을 털어냈다. 게다가 시즌 타율을 0.197에서 0.204로 끌어올리며 다시 2할 타율에 진입했다.

이용규는 마지막 타석에서 꼭 필요했던 안타를 때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이용규가 타격에 임했다. 홍건희와 맞대결을 펼친 이용규는 초구 148km/h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리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안타는 역전승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9회 상황에 대해 이용규는 "내가 올 시즌 득점권에서 굉장히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편하게 '언제까지 못 치나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다음 타자가 이정후여서 투수가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승부가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기다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 오면 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키움의 고공행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연승 행진을 시즌 최다인 '9'까지 늘렸다. 최근 13경기 성적은 무려 12승 1패다. 상승세 비결 질문에 이용규는 "실력들이 좋다(웃음). 투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주고 야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올 시즌 우리 팀의 기운도 굉장히 좋다"라고 밝혔다.

쾌속 질주를 펼치고 있는 2위 키움은 선두 SSG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차는 불과 1.5경기. 공교롭게도 두 팀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12~14일)에서 격돌한다. 벌써 최고의 빅매치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용규는 "최근 미팅에서 얘기했는데 SSG와 3위 LG를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것만 하자고 했다. 지금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으니 다른 팀 결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라며 오직 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SSG와의 맞대결에 관해 "나도 어렸을 때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되어 있다. 전반기 3연전이 중요한 경기지만, 이걸로 인해 한 시즌의 순위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분명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비시즌 키움에 대한 평가를 떠올려보면, 올 시즌 그들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가히 놀랍다. 하지만 엄청난 결과물에도 캡틴은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고 (우승 이야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선발 로테이션도 잘 돌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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