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키키)를 통해 매력적인 빌런을 그려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이하 '토르4')는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킹 발키리(테사 톰슨), 코르그(타이카 와이키키),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나탈리 포트만)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마블의 코스믹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다.
이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토르: 라그나로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토르의 솔로무비이자, 마블 캐릭터 최초 네 번째 솔로무비.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키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잠깐 MCU를 떠났던 나탈리 포트만이 다시 제인 역으로 돌아왔다. 크리스찬 베일이 빌런 고르 역을 맡아 MCU에 입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빌런 고르의 탄생 배경으로 시작됐다. 딸의 죽음으로 슬퍼하던 때에 신에게 배신감까지 느끼게 된 그는 복수하고 싶다면 모든 신을 죽이라는 목소리를 듣고, 무차별적인 신 학살을 시작한다. 토르 역시 고르의 목표물이다.
토르와의 이별 후 박사의 삶을 살던 제인은 어떠한 이유에서 묠니르를 손에 쥐게 된다. 그리고 고르에 의해 위기에 빠진 아스가르드 국민들을 구해내던 토르를 돕게 된다. 8년 7개월 6일 만에 토르와 제인이 재회한 것. 단순 연인이 아닌 '토르 팀' 동료로서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재미를 준다.
특히 제인은 얼떨결에 히어로가 된, 전투 초보. '초보 히어로' 제인의 모습이 극 곳곳에서 웃음을 안긴다. 나탈리 포트만의 화려한 액션 연기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무엇보다 빛나는 건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고르의 존재감이다. 고르는 아픈 상처를 갖고 빌런이 된 인물. 크리스찬 베일은 그 복수심에 불타는 고르의 모습을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타이카 와이키키 감독이 고르를 '최고의 빌런'이라 짚으며 "동정심을 갖고 있는 빌런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크리스찬 베일의 고르가 이해될 것"이라고 한 말이 완벽히 납득된다.
특히 고르는 전 우주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인물. 극 마지막까지 '토르 팀'과의 팽팽한 전투를 이어가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새 빌런에 맞서는 크리스 헴스워스는 이전에도 그랬듯 매력이 넘친다.
한편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목의 의미는 영화 말미에야 드러난다. 쿠키 영상은 총 2개. 첫 쿠키 영상을 통해 토르가 상대할 다음 빌런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119분, 12세이상 관람가.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