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클리닝 업' 이무생이 염정아의 정체를 알고도 마음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 2,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 9, 10회에서는 '진연아'의 탈을 쓰고 자신을 속인 어용미(염정아 분)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영신(이무생)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어용미의 수상쩍은 행동에 의심을 품던 이영신은 누구와도 내부자 거래 사실을 공유한 적이 없고, 내부자 거래 모임에 어용미가 참석한 사실조차 모른다는 윤태경(송재희)의 말에 그녀가 지금까지 했던 거짓말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이 대신 결제해 줬던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어용미의 집 주소를 알아낸 이영신은 그녀의 초라한 행세를 직접 확인하고는 배신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끝까지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 어용미에 격분해 궁지로 몰아세우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미 어용미에 대한 감정이 커질 대로 커져버려 모질게 대할 수 없었던 이영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의 도주를 도운 것은 물론, 윤태경의 프로젝트 폰을 되찾기 위해 방문한 그녀의 집에서 초라한 삶의 흔적들을 보고 난 뒤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캡틴 송우창(송영창)이 어용미의 처단을 고민하자 "우리에게 위협이 될만한 여자가 못 됩니다. 그냥 잊으시는 게"라며 은근히 그를 회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무생은 비밀을 알게 된 순간 겪는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용미의 정체를 알게 된 뒤 분노를 폭발 시키는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용미를 향한 마음을 놓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 등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만든 것. 특히 감정을 억누른 차분한 표정, 냉정한 말투, 쓸쓸하고 첨예한 눈빛 등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면모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끌어올려 호평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10회 방송 말미에는 가방을 전해주러 어용미의 집을 방문한 이영신이 의문의 남성에게 피습당한 어용미의 발견하면서 과연 그가 무사히 어용미를 구해내고, 송우창의 손아귀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는 바. 이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클리닝 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