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틀레틱 빌바오,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도 리오넬 메시를 처음 본 순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비엘사를 도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도했던 클라우디오 리바스는 "비엘사가 메시의 플레이 영상을 처음 본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뉴웰스 올드보이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메시는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당시 메시는 또래에 비해 몸집이 유난히 작았음에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의 각종 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메시의 재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까지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코치들은 비엘사에게 메시의 플레이 영상을 보여줬고 반응은 확실했다. 비엘사는 감탄을 쏟아냈다.
리바스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비엘사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 홈 구장과 가까운 곳에 호텔을 잡았는데 우리가 도착하자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경기 영상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영상을 재생했다. 그러자 비엘사가 나에게 '정상 속도로 재생해. 이래서는 제대로 볼 수 없잖아'라고 꾸짖었다"라며 "난 약간 화가 나서 '감독님, 영상은 정상 속도입니다'라고 답했다. 비엘사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리바스는 "메시의 행동 하나하나, 경기 리듬, 속도, 기술은 경험 많은 비엘사를 놀라게 했다. 비엘사는 메시를 보고 '이 소년은 하나의 현상과 같아'라며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메시는 꾸준히 아르헨티나 청소년 국가대표로 차출됐고 아르헨티나의 2005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같은 해 성인 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낸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18세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2022년 현재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162경기에 출전해 86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예정이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