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황인엽의 정체를 깨달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 연출 박수진·김지연) 10회 시청률은 전국 7.4% 수도권 7.5%(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9.8%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은 2.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공찬(황인엽 분)의 과거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붓여동생 전나정(황지아)의 친모 지순옥(배해선)은 공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김동구'를 부르짖었고, 당시 사건에 대해 보관해둔 옥탑방에서 오수재(서현진)는 공찬이 10년 전 만난 '김동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오수재는 공찬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오수재 자신조차 그 모습이 낯설고 신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공찬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좋아하는 사람 오래 속이는 거 아니다"라는 룸메이트 구조갑(조달환)의 말 때문이었다. 여전히 들키기 싫고 망설이게 되는 이야기지만, 이제는 오수재를 위해서라도 미루지 않고 모든 것을 고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한수그룹 매각 건은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한수그룹 전무 한동오(박신우)의 반감적인 태도에 SP파트너스 대표 윤세필(최영준)은 뭔가 석연치 않고 불안했다. 양측의 협상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동오로 인해 망쳐버린 회의 후, 윤세필은 오수재에게 한성범(이경영) 회장의 삼중동 안가를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치 자문을 구하는 양 모종의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 오수재는 송미림(이주우)에게 한성범, 백진기(김창완), 윤세필의 관계를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어 최윤상(배인혁)은 오수재, 공찬을 찾아와 사진 몇 장을 건넸다. 두 사람이 새벽 바닷가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최윤상의 걱정대로 최태국(허준호)이 사람을 시켜 뒤를 밟은 것. 더 이상 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딱 여기까지야. 나 이제 아버지 아들로 살 거거든"이라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넌 나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해. 넌 나보다 힘이 없잖아"라는 최윤상에게 "난 다 걸고 지켜. 그러니까 형은 최태국 회장 아들로 잘 살아"라는 공찬, 이들의 대립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런 가운데 한수건설이 진행하는 영평지구 공사 현장에는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한수그룹 매각과 이인수 대선에 직격탄을 입을까 오수재를 찾는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 매몰된 인부를 찾는 일이 급선무였다.
마지막 구조자는 오수재의 동창 오수정(류예리)의 아들이었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막바지 수색 작업 중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백골이 발견된 것. 무엇보다 공찬은 기사 사진을 통해 전나정이 직접 만들어 가족들에게 선물한 열쇠고리를 알아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공찬이 모든 것을 밝히기로 결심한 동시에 오수재는 뜻하지 않게 그의 과거 비밀을 마주하게 됐다. 10년 전 자신이 변호했던 김동구 사건에 대해 낱낱이 적힌 칠판에서 자신의 사진 아래 '나를 끝까지 믿어준 사람'이라는 몇 글자에 오수재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과연 공찬이 아닌 김동구를 다시 만난 오수재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 서로 변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두 사람의 관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S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