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재정 위기로 인한 승점 삭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3부 강등을 지켜봐야했던 웨인 루니 전 더비 카운디 감독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 더비는 파산 위기에 몰려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결국 승점 21점이 삭감된 상황에서 시즌을 치른 더비는 극복하지 못하고 3부 리그로 강등 됐다.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던 루니는 책임을 지기 위해 지난 25일(한국시간) 자진 사퇴했다. 더비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스스로 사퇴의 뜻을 전해왔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결국 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힘든 결정을 내린 루니는 개인 SNS를 통해 구단 직원들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더비의 모든 팬, 선수,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한 루니는 "(자진사퇴는)내 경력에서 가장 내리기 어려웠던 결정 중 하나였다"면서 "저를 여러분의 한 가족으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뒤를 이을 감독님에게도 제게 베풀었던 믿음, 충성, 믿을 수 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 팀에서 경험한 좋은 추억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인 루니는 과거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공격수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전성기에서 빠르게 내려왔고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가 2년 동안 활약한 뒤 더비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20/21시즌 후반기 더비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팀의 2부 잔류를 이끌었다. 루니는 더비를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었지만 승점 삭감이라는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루니의 작별 인사를 본 팬들은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이 한 일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한 당신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루니는 진정한 리더"라며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웨인 루니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