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향후 일정, 잉글랜드가 불리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EURO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8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러시아 원정에서 1-2로 패해 EURO 2008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러시아를 제압하면 사실상 조2위를 확보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의 '마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전반 29분 웨인 루니의 선취골로 앞섰지만 후반 24분과 28분 러시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잉글랜드는 E조에서 크로아티아에 이어 2위였지만 3위 러시아와의 승점차를 2점 차로 추격 당하고 있었다. 크로아티아가 2경기를 앞두고 있어 잉글랜드의 조 1위 진출은 이미 어려운 상황.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문제는 향후 일정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월 21일 선두 크로아티아전을 남겨두었지만 러시아가 오는 11월 17일과 21일에 4위 이스라엘과 10전 전패의 꼴찌 안도라전을 치러 사실상 러시아가 본선 진출이 더 유리하다.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이겨도 러시아가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1점 차이로 잉글랜드가 조 3위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핸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전 승리를 위해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하며 만약 승리를 못거둘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이스라엘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잉글랜드는 조 2위를 지키고 본선에 진출한다.
한편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러시아전 패배로 곤경에 빠지게 됐다. 올해 전반기 잉글랜드의 예선 성적이 조 4위로 처지자 여론의 거센 경질 요구를 받아 사령탑 자리를 내줄 뻔 했다. 맥클라렌 감독은 최소 크로아티아전 이전까지 EURO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할지 모른다는 잉글랜드 팬들의 불안함을 가라앉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URO 2008 E조 순위(C) UEFA.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