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적 파동을 일으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팬들로부터 단단히 외면 받았다. 구단 올해의 선수에서 18세 신성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올해의 선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한 시즌 동안 22개의 도움을 기록한 '공간 연주자' 토마스 뮐러가 2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레반도프스키가 18세 신성 자말 무시알라에게 밀려 3위를 기록한 것. 레반도프스키는 18%의 득표율을 기록, 1% 차이로 무시알라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던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에도 환상적인 실력을 뽐냈다.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35골 7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경기 13골로 카림 벤제마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갑작스러운 이적 요청 소동을 벌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막바지 바르셀로나 이적을 외쳤고, 볼프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는 "오늘이 여기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높다. 100% 확신할 수 없지만 거의 그렇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내 안의 무언가가 죽었다. 프리 시즌 훈련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로 영입이 힘들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구단 관계자들이 이적 불가를 선언했을 때도 레반도프스키의 입장은 언제나 이적이었다.
2014년부터 헌신했던 레반도프스키의 충격적인 행동에 팬들이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2020/21시즌 무려 76%의 득표율로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했던 레반도프스키는 단 한 시즌 만에 18%라는 득표율로 민심을 잃고 몰락하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