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again 2019'를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이영하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야수 실책과 비가 내리는 날씨 등 악재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이영하는 이날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슬라이더 최고구속도 141km를 찍으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칠 수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재석의 수비 실책으로 무사 2루의 고비부터 게임을 시작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 1·3루에서 이대호를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꾸면서 빠르게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을 3루타로 내보냈을 때도 도망가기보다는 맞붙는 스타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실점을 하더라도 출혈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했다.
두산이 3-2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안치홍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장면이 이영하 개인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3-3으로 맞선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정철원과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⅔이닝 1실점, 21일 SSG 랜더스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영하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건 17승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2019년 8월 17일(롯데), 24일(한화), 30일(kt)전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이날 게임에 앞서 "이영하는 구위가 문제가 아니다. 꾸준한 투구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던 가운데 사령탑을 만족시켰다. 3-3 8회 강우콜드 무승부로 게임은 종료됐지만 적지 않은 수확이 있었다.
이영하 역시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던 2019년에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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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