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정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선발 이의리와 맞붙었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5회 호쾌한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1사 1, 2루에서 이의리의 134km/h 슬라이더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15m. 이정후의 홈런에 힘입어 키움은 5-1로 격차를 벌렸다.
7회 선두타자로 타격에 임한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이 1루수 땅볼을 치며 이정후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치며 팀의 5-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고, 시즌 홈런 14개로 공동 2위에 등극했다. 홈런 커리어하이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에 터트린 홈런 15개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보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기록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이정후가 재차 호랑이 군단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 4홈런 16타점 OPS 1.305 맹타를 휘두르며 KIA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3연전 맞대결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과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는 등 3홈런 10타점 대폭격을 가했다. 이번 3연전 첫 경기에서도 KIA전 다섯 번째 아치를 그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호랑이 잡는 사냥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