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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감독 "엘비스 프레슬리와 오스틴 버틀러, 영혼 맞닿아있었다" [종합]

기사입력 2022.06.28 15:00 / 기사수정 2022.06.28 15: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엘비스'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오스틴 버틀러가 연기한 엘비스를 극찬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엘비스'(감독 바즈 루어만)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바즈 루어만 감독과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참석했다.

이날 바즈 루어만 감독은 "미국에서 저희가 어제 흥행 1위를 했다. 이제 세계 시장에 나가서 개봉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나뵙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엘비스를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도 "영화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됐다. 한국에도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엘비스'는 트럭을 몰던 무명가수 엘비스(오스틴 버틀러 분)가 그를 한눈에 알아 본 스타 메이커 톰 파커(톰 행크스)를 만나 단 하나의 전설이 되기까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음악과 무대, 그보다 더 뜨거웠던 삶을 그린 영화다.

'위대한 개츠비' 이후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바즈 루어만 감독은 "전기영화를 해야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1950~70년대 미국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때를 이야기할 때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던 엘비스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매혹시켰던 것은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와의 관계였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톰 파커 대령이 만든 역사상 첫 번째 아이돌이 엘비스였다. 그 사람이 발명해 낸 것이나 마찬가지인 인물인데, 이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준비를 했다. 그래서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만들고 캐스팅을 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제가 꼭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조사를 하게 되면서 엘비스라는 인물이 거의 사람이 아닌 슈퍼 휴먼처럼 느껴지더라. 그 분이 점점 저에게 가깝게 느껴졌다. 이 사람의 개인적인 경험이 제게 뚜렷하게 다가오고 결정체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고 캐릭터에 몰입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오스틴 버틀러의 캐스팅에 만족을 드러내며 "오스틴 버틀러가 오디션에 처음 오기 전부터 엘비스의 면모를 갖고 있었다. 보컬과 무브먼트 훈련을 통해서 엘비스처럼 되는 것도 어려웠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엘비스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봤다. 그것은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저는 오스틴이 이 역할을 맡게 되기 이전에, 오스틴과 엘비스의 영혼이 서로 맞닿아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할 수 있는 한, 보이스 코치와 함께 엘비스의 목소리나 톤을 닮아가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을 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1년 반이라는 준비 시간이 주어졌는데, 보컬 연습에 많이 집중했다. 1950년대의 초기 노래는 실제로 제가 다 불렀다. 100% 다 제 목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하며 "저의 세계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의미를 가진다. 제 인생에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이런 여정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감독님과 함께 한 것이 2년 정도인데, 정말 큰 선물이고 이것이 엘비스가 저에게 준 선물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각자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충분히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두려움 을 갖고 있을 때가 많은데 그 생각을 엘비스가 깨줬다. 두려움에 지배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엘비스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버틀러 감독은 "엘비스 프레슬리는 전 세계에서 흉내낸 사람들이 가장 많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엘비스를 흉내낸 가수들이 많지 않았나. 저는 예상치 못한 나라에서 흉내를 낸 것이 가장 뛰어나보이기도 하다. 엘비스를 캐스팅 할 때는,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호텔, 집에 혼자 있을 때 어떤 사람일 지가 제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단순히 엘비스를 흉내 내는 사람은 찾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촬영이 끝날 수도 있다는 위기가 있었는데, 오스틴버틀러가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더 열심히 인사를 하더라. 나중에는 걱정돼서 그만두라고 할 정도까지 연습하는 것을 보고, 오스틴의 삶에서 엘비스가 커져가는 것을 보며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저희 영화를 보면서도 관객 분들이 가장 크게 느끼게 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비스'는 7월 13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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