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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김신영, 촬영장에 담금술 가져와…박찬욱 감독 차에서 사라져" (정희)[종합]

기사입력 2022.06.27 14:50 / 기사수정 2022.06.27 16: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해일이 김신영과 함께 한 '헤어질 결심'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2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는 박해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해일은 29일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단정한 경찰 해준 역을 연기했다. 특히 '헤어질 결심'에는 김신영이 박해일의 후배 형사 연수 역으로 출연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목 받았다.

김신영은 "이 분과 연기할 수 있어서 신의 축복이었다"고 인사하며 박해일을 소개했고, 박해일은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박해일은 "'정오의 희망곡' 출연은 처음이다. 설렌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신영은 "지금까지 스튜디오를 찾아주신 배우들 중에 가장 먼저 오셨다. 보통 1시 출연이라고 했을 때, 12시 40분 쯤 오면 일찍 오셨다 하는데, 박해일 씨는 12시 10분에 왔다. 촬영장에서도 늘 한 번도 늦으신 적이 없다. 메이크업 버스가 있는데, 거기서 늘 저한테 '어, 연수' 하면서 맞아주셨다"고 웃었다. 



이후 김신영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만나는 제 모습은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박해일은 "저희가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로서 만났지 않나. 그 때도 (김신영 씨는) 매력적이었지만, 지금 이 라디오 부스 안에서는 주인공 같은 안정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신영은 "제가 낯가림이 심하다. 그래서 (VIP 시사회때도) 낯을 좀 가렸었는데, 박해일 씨가 많이 챙겨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박해일은 지난 달 열린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의 칸 여정을 떠올렸고, 김신영이 "박해일 씨는 칸에 늘상 갔다고 생각이 든다"고 주변의 반응을 전하자 "주변에서도 많이 갔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또 "칸에는 원없이 박수를 치는 문화가 있더라. 충분히 받았음에도 또 치시기에 함께 작품을 했던 감독님, 탕웨이 씨, 류성희 미술감독님, 정서경 작가님 등 스태프 분들과 서로 포옹하면서 고생했단 얘기를 하면서 의미있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이 제안한 형사 역할은 제가 도전해 볼만한, 강한 호기심이 있던 캐릭터였다"라며 "우리 (김)신영 씨와 함께 경찰 동료로 연기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이에 김신영은 "제가 대학생 돼서 처음 본 영화가 '살인의 추억'인데 그 때 본 배우님과 지금 같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감격했다.


박해일은 "저희 영화에 김신영 씨가 출연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무릎을 탁 쳤다. 극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구나 싶었다. 감독님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웃으며 "저희 현장에서 많이 만나지 않았나. 섬에서도 만나고, 바닷가, 부산, 경찰서, 사무실 안에서 만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신영 씨가 현장에 담금술 가져오시지 않았나. 다들 촬영 때라 한모금씩만 마시고 그랬었다. 그런데 이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PD님께 '신영 씨가 가져온 담금술 어디 있냐'고 물으니 감독님 차 트렁크에 넣어놨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이후로 담금술을 본 적이 없다. 김신영 씨가 서울에서 가져오기 힘들었을텐데, 고맙다"라고 웃었다. 

이에 김신영은 "저희 영화와 비슷하다. 오묘하다"라며 "(술을 가져오면서) 술이 좀 흐른게 아쉬웠다"고 넉살을 부려 웃음을 더했다.

이후 스튜디오에는 박찬욱 감독의 문자가 도착했다. 김신영은 "박찬욱 감독님이 문자를 보내주셨다. '나도, 탕탕(탕웨이)도 없이 혼자 출연하는 박해일 씨가 애처로워보일까 걱정했는데 강력팀원끼리 케미가 좋다'고 하셨다"고 내용을 읽었고, 이를 듣던 박해일은 "담금주 어디에 있는지 여쭤봐주면 안되냐"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폭소를 안겼다.

박해일은 "저희 영화에서 김신영 씨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현장에서 낯을 많이 가렸다는 김신영에게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다"고 격려했고, 김신영은 "낯선 전학생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박해일 씨가 많이 챙겨주셔서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그 따뜻함을 아직도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오의 희망곡'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사진 = CJ ENM,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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