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매년 이적시장마다 '큰 손'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을 예전보다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맨유의 신임 감독 에릭 턴 하흐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쓸 수 있는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586억 원) 남짓"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더 이상 한 선수에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맨유는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이 많지만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타팀들에게 지쳤고,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를 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최대 1억 파운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유출된 팬들과의 대화에서 맨유의 리차드 아놀드 CEO는 "필 존스 같은 선수들에게 4년 계약을 제안하던 사람은 이제 구단에 없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 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엄청난 돈을 날렸다"라며 과오를 인정하고 변할 것임을 알린 바 있다.
다만 투자가 줄어드는 건 턴 하흐 감독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재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랭크 데 용과 강하게 연결돼 있는데 이적료로 6900만 파운드(약 1094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 용 영입을 성사시키면 이적 예산 절반 이상을 사용하게 되지만 턴 하흐 감독은 더 많은 보강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맨유는 기존 선수들 방출을 통해 이적료를 추가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현재 맨유는 승격팀 풀럼으로부터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이적료로 860만 파운드(약 136억 원)를 제의받았고 악셀 튀앙제브, 필 존스, 에릭 바이 등을 방출 명단에 올려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