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34)가 팀 공격을 지휘하며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페르난데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에서 페르난데스는 선발투수 임기영을 상대했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투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4회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격에서 페르난데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 1사 2, 3루 찬스에서 외야로 타구를 날리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의 타점은 선취점이었다. 5⅔이닝 노히터 행진을 펼치던 임기영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 페르난데스가 진가를 발휘했다. 2사 1, 3루에서 윤중현의 125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폭발했다. 5-0까지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7회를 끝으로 타격을 마감한 페르난데스는 2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0.307에서 0.309로 올랐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전반적으로 수비도 큰 문제 없이 소화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방법뿐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페르난데스는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수비에 대해 그는 "예년보다 1루 수비 비율이 늘었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 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팀이 필요하다면 포수까지 소화할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년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더딘듯했지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 성적에 만족 못 하지만, 시즌이 끝나는 순간 팀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