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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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비수 꽂은 연타석 홈런, "친정팀 의식은 안했지만.."

기사입력 2022.06.24 22:5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 위즈 내야수 장준원이 친정팀을 상대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소속팀을 구했다. 

장준원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2014년 프로 입단 이후 1군 통산 홈런이 2개밖에 없었던 그는 이날 홈런 2방을 연타석 홈런으로 몰아치며 대반전을 썼다. 

경기 후 만난 장준원은 “한 경기 연타석 홈런은 프로는 물론 살면서도 처음이다”라고 웃으면서 “두 홈런 타구 모두 잘 맞았다고는 생각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 전력으로 뛰고 있는데 홈런 조명이 켜지면서 그 때 홈런인 줄 알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 홈런도 좋았지만, 첫 번째 홈런 뒤에 알포드도 홈런을 치고 두 번째 홈런 뒤에 심우준이 또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본 것이 더 기분이 좋더라. 팀이 이기는 데 힘을 조금 보탠 것 같아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의 희생양은 공교롭게도 친정팀 LG가 됐다. 장준원은 지난달 23일 KT의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지명권과 트레이드 돼 팀을 옮긴 이적생이다. 장준원은 홈런 2방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이에 장준원은 “친정팀 의식을 한 건 아니다. 매 경기 잘하는 모습을 팀에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상대가 우연히 친정팀이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아직 LG를 상대로 뛰는 게 어색한 건 사실이다. 평상시랑 똑같이 하려고 노력을 더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타석 홈런 활약으로 장준원은 본격적인 KT 내야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준원은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그 정도로 보여준 건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인터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 들뜨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내일도 경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의 감정이 계속 이어져 추스르지 못할까봐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래도 야구장에서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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