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솔직히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여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나성범의 적시타들은 영양가가 매우 높았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6회 2사 1, 3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폭발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4 동점을 만든 8회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사 2루에서 나성범은 역전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KIA는 7-4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인터뷰에서 "초반에 지고 있었고 날씨도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다. 팬분들도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타점을 올린 상황들은 어땠을까. 나성범은 먼저 6회에 대해 "그냥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정타가 나왔고 2루타가 됐다. 1루주자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베이스러닝을 해줘서 2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역전 적시타에 관해 "그때도 앞에 소크라테스가 편안하게 동점타를 쳐줘서 부담감을 덜고 타석에 들어갔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나성범은 어느덧 KIA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절반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스스로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어제도 경기 후반에 수비에서 송구만 잘했어도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플레이들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해야 된다. 타격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보완점들을 짚었다. 올 시즌 나성범은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0홈런 47타점 OPS 0.910을 기록 중이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KIA는 36승1무31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있다. 상위권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성범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어린 선수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2, 3위가 아닌 우승을 하려고 연습하고 야구를 한다. 올 시즌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리 팀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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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