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캡틴 김선빈(33)이 부활했다.
김선빈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처음 7번 타순에 배치됐다.
2회 2사 1루에서 첫 타격에 임한 김선빈은 선발 글렌 스파크맨과 맞붙었고 136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박동원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4회는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고 146km/h 직구를 때려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박동원의 좌전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류지혁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김선빈은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도 안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5회 2사에서 김유영의 144km/h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엔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7회 김선빈은 네 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2사에서 김원중의 150km/h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1루에 머물렀다.
5-5 동점이었던 9회 1사 1, 2루 끝내기 찬스가 김선빈에게 찾아왔다. 김선빈은 최준용과 맞붙었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박동원과 류지혁이 뜬공에 막히며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김선빈은 4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3일 만에 안타 4개를 폭발했다.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문 김선빈은 전날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침묵을 깼다. 그리고 이날 모든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선빈의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KIA는 연장 승부 끝에 5-7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캡틴의 물오른 타격쇼는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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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