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13년 만에 FC서울 관중 앞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울산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2-1로 이겼다. 울산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이 전반 5분 만에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 바코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엄원상이 후반 43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이청용은 후반 14분 이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앞서 기성용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그라운드에서 쌍용 더비가 열렸다.
두 선수는 이미 K리그에서 쌍용더비를 한 바 있다. 이청용이 먼저 2020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입단했고 기성용은 이어 2020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서울에 입단했다.
지난 2020시즌 18라운드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두 선수의 첫 쌍용더비가 열렸다. 이후 2021시즌과 이번 시즌 5라운드 원정에서도 쌍용더비는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쌍용더비는 특별했다. 이청용은 100% 유관중 경기로 바뀐 뒤 처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으며 쌍용 더비를 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서울 원정을 두 차례 치렀지만, 당시엔 무관중 경기였다. 그가 지난 2009년 여름, FC서울에서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한 뒤, 약 13년 만에 서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청용은 이규성의 자리인 3선 미드필더 지역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울산의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약 30분 간 활약하며 엄원상의 역전골에 큰 기여를 했고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45분 간 활약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울산 상대 무승의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