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잇단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은 지난 15일 자신의 피아노 소품 프로젝트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가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해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표절을 인정했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희열에 대한 표절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다수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
도마에 오른 곡은 지난 2002년 가수 성시경이 발매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라는 곡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곡이 타마키 코지가 1998년 발매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성시경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는 유희열이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내가 켜지는 시간'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편곡한 '1900',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내놓은 '플리스 돈 고 마이걸(feat. 김조한)'(Please Don't Go My Girl)과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보디 범핀'(Body Bumpin')에 대한 유사성을 추가로 지적받은 상황이다.
표절 의혹과 관련해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 측은 20일 엑스포츠뉴스에 "입장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음악으로 견고한 음악성을 구축한 유희열이 향후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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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