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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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릭 가니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기사입력 2007.10.15 00:01 / 기사수정 2007.10.15 00:01

조훈희 기자

 

   
<2003년 NL 사이영상을 마무리투수로써 수상한 에릭 가니에(가운데),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충격적인 반전드라마

1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제 2차전. 양팀은 팀의 2선발인 커트 실링(보스턴)과 파우스토 카모나를 앞세웠으나 생각지도 못한 타격전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11회 초 충격적인 보스턴 불펜진의 대형 방화로 인해 클리블랜드의 13:6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클리블랜드는 1회 초 그린 몬스터를 때린 빅터 마르티네스의 1타점 2루타로 13일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취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선발 카모나를 앞세워 원정 1승 1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카모나 또한 1차전 제구력 난조로 패배를 자초한 C.C 사바시아의 전철을 걸었다. 보스턴이 자랑한 상위타선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

1회 말 케빈 유킬리스,데이빗 오티즈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간신히 무실점으로 막아낸 카모나. 결국 3회 말 코코 크리스프의 안타와 도루로 시작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매니 라미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마이크 로웰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노리던 클리블랜드 타선의 집중력은 카모나의 난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구위가 전성기보다 떨어져 있는 실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역전을 만들어냈다. 4회 초 빅터 마르티네즈와 라이언 가코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자니 페랄타가 실링의 직구를 통타, 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초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5:3을 만들어내며 실링을 강판시켰다. 클리블랜드가 승리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4회 말까지 장기인 안정적 땅볼유도와 제구에서 문제점을 내보인 카모나. 5회 말에 들어서도 선두타자 케빈 유킬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에릭 웨지 감독은 클리블랜드인 자랑인 철벽 좌완 셋업맨 라파엘 페레즈에게 승부를 맡겼다. 그러나 보스턴은 라파엘 페레즈의 직구를 매니 라미레즈와 마이크 로웰이 백투백 홈런으로 받아쳐내며 3점을 따내, 6:5로 역전에 성공한다.

6회 초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땅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인디언스는 젠슨 루이스와 라파엘 베탄코트 두 우완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섰다. 보스턴 역시 매니 델카맨을 필두로 한 필승 계투조를 연이어 투입하며 2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팀의 불펜투수들은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를 보여주며 무실점, 경기는 정규이닝을 마친채 6:6으로 11회까지 이어졌다.

양팀이 필승 계투조를 모두 소모한 11회 초.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2이닝을 던진 조나단 파펠본 대신 '왕년의 극강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투입했다. 그러나 그것은 보스턴이 둔 치명적인 악수였다. 케이시 블레이크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사이즈모어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뒤늦게 좌완 셋업맨 하비어 로페즈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실점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좌투수에게 약한 것으로 잘 알려진 보스턴 출신 대타 트롯 닉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어렵사리 지킨 보스턴의 승리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분위기가 클리블랜드로 완전히 넘어간 2아웃 이후. 클리블랜드는 라이언 가코와 자니 페랄타의 연속안타, 그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스리런으로 10이닝동안 뽑아낸 6점보다 많은 7점을 단 1이닝만에 뽑아내며 충격적인 13:6의 반전드라마를 완결지었다.

보스턴은 파우스토 카모나와 라파엘 페레즈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나온 젠슨 루이스,라파엘 베탄코트, 톰 매츠니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또한, 정규시즌에 3번의 실패를 경험한 가니에가 또다시 무너지는 악재가 터지며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우울한 마음으로 제이콥스 필드 원정 3연전을 나서게 되었다.

양팀의 내세운 3차전 경기 선발은 제이크 웨스트브룩(클리블랜드)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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