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 복귀 후 13경기 만에 2022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강백호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팀이 1-1로 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냈다. 쓰리 볼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4구째 122km짜리 슬라이더를 주저 없이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kt는 강백호의 결승 2점 홈런과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KBO리그 데뷔 홈런 등을 묶어 두산을 7-1로 완파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kt의 역사적인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들글러브를 차지하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함께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막바지에 오른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그라운드에서 맞이하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첫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우려를 샀다.
그러나 강백호는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제 기량을 빠르게 되찾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게임에서 타율 0.361(36타수 13안타)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kt는 강백호의 복귀와 맞물려 어느새 단독 5위로 도약했다. 5할 승률 회복에도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백호는 일단 시즌 첫 홈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두산전 직후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좋아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빨리 첫 홈런을 쳐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은 계속 좋았다. 이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도 "강백호의 홈런으로 게임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강백호의 홈런포에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