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울산 현대의 후반기 첫 현대가더비는 패배로 끝났다. 그래도 이전 시즌보다는 이른 시점에 매를 먼저 맞았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현대가더비'에서 1-3으로 패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안에 바로우와 쿠니모토에게 3실점을 했다. 전반 41분 엄원상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격에는 실패하며 무너졌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전까지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려왔다. 지난 10라운드 수원삼성 원정 패배 이후 울산은 좋은 흐름을 탄 뒤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울산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다. 홍 감독도 " 3주라는 휴식 기간이 있었다. 우리가 5월에 있었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지만, 전북도 3주 동안 어떤 준비를 했을지 모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우리도 전북도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모른다. 중요한 경기고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하려던 울산의 분위기는 전북의 강력한 의지에 꺾였다. 이날 전북의 강력한 정신력에 울산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 30분에만 3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후반에 공격진을 대거 투입했지만, 전북의 밀집수비는 뚫을 수 없었다.
홍 감독은 "아직 20경기 이상 남았다. 그건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겨나가는 게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지만, 전북에게 패하며 허탈한 표정을 보였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선제 실점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그는 "울산이 선제골을 내주는 문제는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울산이 전통적으로 1분에서 15분에 실점하는 비율이 다른 팀보다 높다. 이는 이번 시즌 이전부터 이어져 온 아주 좋지 않은 버릇이다. 여기에 대해 공유를 했다. 그 시간대에 우리가 왜 실점하는지 공유했지만, 오늘도 역시 실점했다. 거기에 세 골이나 실점했다."라며 격정적인 어조로 말했다.
꾸준히 이어져 온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홍 감독도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행히 후반기 시작하면서 첫 패배를 당했는데 우리가 다음 스텝을 어떻게 나갈지, 오늘 경기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경기가 됐다."라며 나름의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울산은 여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오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전북에게 뒤집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엔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전북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일찍 매를 맞은 느낌이다. 빠르게 재정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