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김자비의 은퇴 심경이 운동 선수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우리끼리 작전타임'에서는 김자인, 김자비 남매가 운동선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김자인은 첫째 오빠 김자하와 둘째 오빠 김자비, 전문 산악인 부모님과 함께 등산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도 삼 남매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산을 사랑한다고 한다.
산악 전문인 포스를 풍기는 김자인의 아버지는 과거 네팔 대지진 당시 조난을 당해 삼 남매의 걱정을 샀다고. 당시 뉴스에도 나온 삼 남매의 아버지는 "땅이 막 흔들렸다. 딱 보니까 산사태 같았다. 조그만 틈에 숨어서 머리를 보호하려고 배당을 머리 위로 올렸었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런 아버지를 걱정하는 김자인은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안 좋은 기억이 있으니 안 가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또 가신다고 하셨다. 집에서 유튜브나 다큐멘터리로 네팔 에베레스트 영상을 계속 보신다. 향수병 걸린 사람들 같다"라고 말했다. 삼 남매의 걱정에도 아버지는 산을 향한 사랑을 접지 않는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등반한 산에서 김자인은 김자비와 함께 클라이밍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자인은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라이밍 대결에서 패배한 김자인은 파쿠르에 도전하며 또 한 번 김자비와의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이 마저도 패배한 김자인은 분한 모습을 보였다. 30초의 베네핏에도 패배한 자신의 모습에 분노를 표출하는 김자인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김자인은 김자비의 은퇴식을 준비해 시선을 모았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하는 김자비는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을 해서 이기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텐데 나에게 그런 여유가 있을까.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는 말로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자비가 담담한 말투로 전한 은퇴 심경에 김아랑과 양준혁은 진지한 표정으로 공감을 표했다.
이어 김자인도 김자비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작은 오빠는 여태까지 자기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크게 이룬 게 없다고 얘기할 때가 있지만 선수로서 충분히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는 내가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고 본인이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만큼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하며 남매로서의 훈훈함을 연출했다.
"오빠의 은퇴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라는 김성주의 말에 김자인은 "선수로서 늘 함께 해왔던 존재다. 이제 같이 대회장에서 뛸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많이 (이상하다)"며 김자비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김자인는 국대로서의 도전에 대한 심경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선수권 대회 끝나고 간 다음에도 울면서 생각했다. '내가 은퇴를 안 하고 선수를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게 내 욕심일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김자인은 "힘든 일이라는 걸 알지만 도전 자체로 큰 의미를 갖고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자인의 도전에 감동한 김아랑은 "이제 어떻게 목표를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혼자서 내가 계속 하는 게 욕심일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언니는 욕심일까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도전을 하는 모습에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 앞으로 운동을 할 때 도전을 할 때 언니의 도전을 생각하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