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에 대한 표절 의혹이 또 제기됐다.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지난 15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희열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중 '내가 켜지는 시간'이 류이치 사카모토가 2020년 유튜브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인 연주곡 '1900'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준조는 "영화 '1900년'에 삽입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피아노로 편곡하여 선보였으며, 멘트에서도 모리꼬네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유희열은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꼬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활음악' 시리즈 내 다른 곡과 관련된 문제로 이미 사과를 했기에 이런 영상을 올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나중에 다시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문제를 짚는 게 나을 것 같아 업로드를 결심했다"며 "저도 비슷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장르 안에서 '무의식적 모방'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시대 작곡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가 켜지는 시간'의 경우 유사성이 너무 짙어 추가 표절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판단은 듣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유희열과 류이치 사카모토 곡의 유사성을 거듭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특집을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Please Don't Go My Girl (Feat. 김조한)'에 대한 표절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자신을 음악 트레이너로 소개한 유튜버 가치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유희열의 표절 의혹은 2013년이 더 문제였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가치는 해당 영상을 통해 'Please Don't Go My Girl'과 public announcement의 'Body Bumpin''의 유사성을 꼬집으며 "이 곡이 표절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전후 정황상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희열은 최근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따는 의혹을 인정하고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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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