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5 10:46 / 기사수정 2011.04.05 10:46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프로야구가 겨우 이틀 경기를 치렀지만 화끈한 홈런쇼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11 프로야구가 지난 3일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조금은 추운 날씨와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않는 것에 비해 투수들의 모습은 대체로 괜찮았지만 이보다 '홈런왕' 후보들의 화끈한 홈런레이스가 시작된 것이 더욱 인상적인 이틀이었다.
올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타자는 이대호(롯데)였다. 이대호는 개막전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내고 다음날 안승민의 바깥쪽 높은 141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16번째로 200홈런 클럽에 가입하며 야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대호에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상현(KIA), 최진행(한화)도 홈런을 신고했다. '만루홈런 사나이' 김상현은 3일 삼성전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넘어가는 대형 만루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으로 광주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 홈런 2위 최진행도 3일 롯데전에서 김일엽의 직구를 받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신고했다. 중심타선의 힘이 부족한 한화와 허리부상으로 고민하던 본인에게 단비 같은 홈런이었다.
여기에 삼성의 채태인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개의 홈런으로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채태인은 KIA와 2연전에서 만루홈런과 솔로포로 5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보이며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공격야구'를 이끌었다.
두산의 '타격머신' 김현수와 '두목곰' 김동주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김현수는 7타수 3안타로 .429로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다. 이용규(KIA), 이대수(한화)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게 2011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 이대호를 중심으로 김상현, 최진행, 채태인 등이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시작된 홈런왕 레이스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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