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아오키 신야(39·일본)가 ‘사랑이 아빠’ 추성훈(47)에게 패한 아픔을 뒤로 하고 세이지 노스컷(26·미국)과 싸울 분위기다. 추성훈은 올해 3월 아오키와 종합격투기 대결에서 2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뒀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은 노스컷에게 “아오키가 다치지 않는다면 7~8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 경기로 대결시킬 생각”이라는 뜻을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시청자 1억7500만을 돌파한 글로벌 OTT다.
아오키는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세계 2위로 평가된 국제적인 스타다. 노스컷은 2015~2018년 6승2패를 기록한 UFC에서 ‘데이나 화이트(53·미국) 회장의 양아들’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상업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원챔피언십은 작년 4월 프로농구 NBA 중계로 유명한 채널 TNT가 미국 전역에 라이브로 송출한 대회에서 아오키와 노스컷을 대결시키려 했다. 당시 노스컷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에 아오키와 싸우지 못했다.
아오키는 노스컷 대신 출전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슈 –70㎏ 은메달리스트 에드워드 폴라양(38·필리핀)을 경기 시작 4분20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추성훈에게 패하여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5연승은 좌절됐다.
5월 아오키는 원챔피언십 157번째 넘버링 대회에 참가하여 추성훈전 패배 후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서브미션 그래플링(레슬링+주짓수) 라이트급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긴 했지만 10분 동안 별다른 부상은 없어 보였다.
노스컷은 “아오키가 아직 이번 여름 경기에 동의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KO로 진 이후 종합격투기 매치에 다시 출전하는 데 있어 4~5개월은 다소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양측은 지난해 협상에 합의한 경험이 있다. 원챔피언십도 다시 추진할 이유는 충분하다. 아오키와 노스컷의 종합격투기 대결은 언제 성사되냐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4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