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조건희 "서포터, 찬밥 신세지만 역할 중요해…인식 바꿔줄 것"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베릴' 조건희가 서포터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농심 레드포스 대 DRX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힘겨운 사투 끝에 농심전 2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시즌 1승을 올린 DRX. 아슬아슬한 경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조건희는 라인전과 한타 상황에서 든든하게 팀원들을 지켜주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건희는 "큰 싸움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플레이를 했다면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조건희는 "서포터라는 라인이 찬밥 신세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라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LCK 우승이나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정글-서포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서포터를 향한 인식을 바꿔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조건희는 "서머 시즌 첫 경기를 무사히 끝냈는데, 경기 내용적으로 크게 실수했던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치고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조건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서머 개막날 경기가 모두 끝났다. 소감이 어떤가?

개인적으로 개막전을 많이 하는 느낌인데 개막날이라는 사실을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했다.

>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큰 싸움에서 좀 더 정교하게 했으면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아쉽다.

>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 선수가 드레이븐을 픽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희가 어쨌든 원딜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자야를 선택했는데, 밴픽 이후에 (김)혁규 형이 '바텀 주도권 없겠다'고 했다. 저 역시 초반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농심 쪽에서도 원딜을 할 게 없어서 드레이븐을 픽했던 것 같다.

> 2세트에서 농심이 루시안-나미 조합을 선보였다. 루시안-나미는 강력한 조합으로 손꼽히는데, 이러한 픽을 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LPL 경기를 보니까 루시안-나미를 풀고 상대하는 팀이 많더라. 팀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자신 있어 하는 팀들은 풀어서 상대하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한다. 저희도 회의를 통해 그렇게 해보자고 했다.

> '데프트' 김혁규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바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 '2022 LCK 스프링' 때 4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어떻게 보면 높은 성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기도 한데 서머 시즌은 어떻게 준비했나?

여러 가지 방향성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아직 좀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개막날 경기를 하게 돼서 부담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경기에 임하기 전 팀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저희 팀에는 신인 선수가 없다 보니 '부담된다' 이런 말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막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이번 서머 시즌을 통해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서포터라는 라인이 찬밥 신세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라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LCK 우승이나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정글-서포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서포터를 향한 인식을 바꿔주고 싶다.

> 이제 시작이다.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 부탁드린다.

서머 시즌 첫 경기를 무사히 끝냈는데, 경기 내용적으로 크게 실수했던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치고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