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만족하는 '킹겐' 황성훈, 오른 예측 궁? "내가 각을 잘 본 것도 있어" [LCK]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킹겐' 황성훈이 농심전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농심 대 DRX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농심과 장기전을 진행했던 DRX. 1세트에서는 황성훈이, 2세트에서는 '제카' 김건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의 스코어로 농심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라이엇 공식 인터뷰에서 황성훈은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걸 팀원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이긴 게 앞으로 남은 경기도 다 이길 수 있는 지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경기에 참가한 '데프트' 김혁규. 그의 근황을 묻자 황성훈은 "김혁규가 확진되고 나서 하루이틀은 되게 아파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더라.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케일을 픽했던 황성훈은 "케일이 상대 조합이랑 우리 조합을 되게 많이 타고, 플레이어가 잘해야 되는 챔피언이라 난이도가 있다. 잘 다룰 수 있는 선수가 다루면 되게 좋은 픽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성훈은 김혁규가 POG를 받을 줄 알았다며 "혁규 형을 지키려다가 제가 죽은 적이 2번 있는데, 나중에는 제가 더 세져서 궁을 저한테 썼다. 그게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DRX와 농심은 서로 역전을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황성훈은 "(승률이) 50 대 50이라고 생각해서 한타를 잘하는 쪽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저희 팀이 좀 더 한타를 잘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세트에서 오른을 픽한 황성훈은 바론 한타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코르키가 달려들자 예측 궁을 통해 코르키를 터뜨리고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황성훈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루시안 쪽으로 궁을 쏘면 저희 팀 딜러가 딜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화면을 보니까 뭔가 날아가더라. 그래서 예측해서 쐈는데 맞았다. 운도 좋았지만, 제가 각을 잘 본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DRX. 황성훈은 "스프링 때는 바텀 형들이 베테랑이고 지식도 많으니까 눈치를 많이 봤다. 이제는 형들이랑 싸우더라도 저희 의견을 말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DRX는 오는 18일 프레딧 브리온과 경기를 치른다. 황성훈은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꼭 승리하겠다"라며 "첫 경기인데 많이 보러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팀원 모두가 노력하겠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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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