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과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축구황제' 펠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흥민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 A매치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자유롭게 위치를 오가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가 볼을 받았고 곧바로 반대쪽 측면에서 침투 중인 김진수를 발견해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패스를 받은 김진수는 바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22분 손흥민이 처리한 코너킥이 황의조의 머리를 맞고 김영권의 헤더로 연결되면서 대한민국은 6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탁월한 결정력을 증명한 손흥민은 지난 칠레와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프리킥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프리킥 키커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전에서는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된 손흥민의 활약은 브라질을 넘어 축구계의 전설적인 선수인 펠레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는데, 이집트 전이 종료된 후 펠레는 곧바로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했다. 펠레가 팔로우한 계정은 134개에 불과하고, 팔로운 한 계정들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나우지뉴 등 하나같이 세계적인 스타들 뿐이기에 손흥민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펠레는 이전에도 손흥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었는데, 2021년 6월 EA스포츠가 개발한 축구 게임 'FIFA 21'의 베스트 11을 선정할 때, 펠레는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택해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욍백에 배치시킨 바가 있다. 손흥민과 함께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디에고 마라도나, 마누엘 노이어 등이 펠레의 선택을 받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펠레 인스타그램, 더선 캡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