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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즈와 페냐가 온다" 슈퍼루키 이탈한 한화의 믿는 구석

기사입력 2022.06.15 07:14 / 기사수정 2022.06.15 10:5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최근 4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슈퍼루키 문동주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문동주는 MRI 검진 결과 견갑하근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고 최소 4주 동안 재활과 휴식 과정을 거치게 됐다.

문동주는 한화가 지난해 1차지명으로 선택한 대형 우완 유망주다. 190cm에 육박하는 하드웨어를 갖춘 데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입단 직후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첫 1군 등록 후 한 달 동안 불펜에서 프로 무대 적응도를 높였고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선발등판에 나섰다. 첫 10경기 성적은 13⅔이닝 13실점 평균자책점 8.56 1패 2홀드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줄 것임을 공언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몸 상태를 회복한 이후 1군에 복귀한 뒤에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당 투구수 100개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팀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성하겠다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여서 부상을 당한 게 아니다. 어깨나 팔꿈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1군 복귀 후에도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문동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조정 역시 걱정하지 않고 있다. 사이드암 김재영, 우완 영건 이재민으로 문동주의 대체 선발 자원을 좁혀 놨고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번주는 마운드 운영에 비교적 숨통이 트였다.

한화는 현재 김민우, 윤대경을 제외하면 한 경기를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 자원이 없는 게 사실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2회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선발진의 반등 없이는 3년 연속 탈꼴찌의 불명예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수베로 감독은 일단 낙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부상으로 퇴출된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펠릭스 페냐가 이달 팀에 합류하는 만큼 선발 로테이션 구성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미레즈의 경우 15일 입국 후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거쳐 늦어도 이달 중에는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페냐도 전반기 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수베로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팀 합류가 예정돼 있다"며 "두 사람이 문동주가 빠진 자리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고 그 전에는 이재민, 김재영 등을 대체 선발 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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